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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스테이어 시리즈 2관문 개최...투혼의반석 2연패 도전

장거리 최강 경주마를 가리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두 번째 무대의 막이 오른다. 제23회 YTN배 대상경주가 2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7경주로 개최된다. 3세 이상 경주마들이 2000m 거리를 두고 승부를 펼친다. 순위 상금은 총 5억원이다. YTN배는 2000년부터 스물두 번 명승부를 펼친 대상경주이자 지난달 열린 헤럴드경제배에 이어 열리는 스테이어 시리즈 2관문이다. 다함께·클린업조이·문학치프·위너스맨 등 정상급 경주마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열린 제22회 대회에서는 부산경남 투혼의반석이 정상에 올랐다. 그랑프리 2연패에 빛나는 챔피언 위너스맨을 무려 11마신(말의 몸길이로 1마신은 약 2.4m) 차이로 크게 따돌리며 이변을 일으켰다. 디펜딩 챔피언 투혼의반석이 왕좌를 지키기 위해 올해도 출전한다. 스테이어 시리즈 제1관문이었던 지난달 헤럴드경제배 우승마 글로벌히트 등 서울과 부산경남 내로라하는 장거리 대표 말들이 대거 참가하는 상황. 예측이 어려운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활약이 기대되는 주요 출전마를 소개한다. 글로벌히트(11전·레이팅 102·한국·수·4세·갈색·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54.5%·복승률 72.7%)글로벌히트는 지난해 최고 3세마를 가리는 '트리플 시리즈' 두 번째 대회였던 코리안더비에서 우승했다. 글로벌히트와 호흡한 김혜선 기수는 한국 경마 최초로 '더비걸(더비 대회에서 우승한 여성 기수)'이 됐다. 글로벌히트는 이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우승,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랑프리에선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위너스맨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코차(21㎝ 이내 승부)로 밀렸다. 4세에 접어든 올해 글로벌히트는 여전히 상승세다. 지난 3월 열린 스테이어 시리즈 1관문(헤럴드경제배)'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2관문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투혼의반석(21전·레이팅 109·미국·수·6세·갈색·임병효 마주·라이스 조교사·승률 33.3%·복승률 47.6%)투혼의반석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마다. 스테이어 시리즈 3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해 YTN배에서 타이틀 방어와 통산 3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장거리 대표 말로 올라섰지만, 그랑프리를 포함해 최근 출전한 세 차례 대상경주에서는 5~6위권으로 밀리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스테이어 시리즈 1관문이었던 헤럴드경제배에서는 경주 내내 선두권을 지키다가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며 3위에 그쳤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YTN배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너트플레이(16전·레이팅 100·한국·수·4세·흑갈색·조현영 마주·최영주 조교사·승률 14.2%·복승률 28.5%)지난해 9월 개최된 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세가 더 올랐다. 이후 나선 일반경주 두 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했고, 헤럴드경제배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경주 내내 중·후반 그룹에서 레이스를 펼치다가, 경주 막판 빠른 스퍼트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선두를 위협했다. 0.1초 차이로 글로벌히트에게 1위를 내줬지만, 강점인 추입력을 앞세워 이번 대회 정상을 노린다. 원더풀슬루(10전·레이팅 93·한국·암·4세·갈색·지대섭 마주·리카디 조교사·승률 40%·복승률 80%)지난해 경상남도지사배 우승마.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3위 이내 입상하며 기복 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2000m 최근 기록은 2분5초7. 이번 대회 출전마 중 두 번째로 빠르다. 원더풀슬루는 출전마 중 유일하게 암말이다. 지난 3월 암말들만 출전하는 퀸즈투어 1관문(동아일보배)에선 2위에 올랐다. 오는 28일 퀸즈투어 2관문(뚝섬배)가 개최되지만, 스테이어 시리즈 출전을 강행했다. 장거리 경주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안희수 기자 2024.04.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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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경마를 빛낸 주역은? 연도대표상 시상식 개최

‘2023년 연도대표상 시상식’이 2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렸다. 부산경남의 시상식은 29일에 열렸다. 연도대표마 및 최우수 국내산마: 위너스맨최고의 영예인 연도대표마의 영광은 ‘위너스맨’에게 돌아갔다. ‘밸리브리(2006~2007)’, ‘터프윈(2010~2011)’, ‘트리플나인(2015~2016)’에 이은 역대 4번째 2년 연속 연도대표마이다. 위너스맨은 올해 8번 출전해 우승 4회, 2위 2회, 3위 및 4위 각 1회를 거뒀다. 우승한 4번의 경주는 4월 ‘헤럴드경제배(G3)’, 10월 ‘KRA컵 클래식(G2)’, 11월 ‘대통령배(G1)’, 12월 ‘그랑프리(G1)’로 모두 대상경주였다. 특히 ‘대통령배’를 우승하면서 한국경마 사상 최초의 ‘G1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영예조교사(2022년 선발): 김영관 조교사(부산경남 19조)김영관 조교사에 대한 영예조교사(2022년 선발) 시상도 같이 진행됐다. 김영관 조교사는 부산경남 개장 원년멤버로 대상경주 우승 66회를 포함해 통산 1459승 승률 22.2%를 기록 중이다. 부산경남 최우수 조교사로 12회 선정된 바 있다. 영화 ‘챔프’의 모티브가 된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 한국경마 연승기록인 17연승의 ‘미스터파크’, 더비와 오크스를 동시에 제패한 ‘스피디퍼스트’와 ‘퀸즈블레이드’, ‘대통령배’ 4연패의 ‘트리플나인’, 2016년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 2019년 미국 Breeders’ Cup Dirt Mile(G1) 3위의 ‘블루치퍼’, 2023년 트리플 티아라 우승마 ‘즐거운여정’ 등 수많은 명마를 배출했다. 최우수 조교사: 박종곤 조교사(1조)라온 시리즈 경주마의 전담 조교사인 박종곤 조교사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됐다. 올해 ‘부산일보배(G3)’, ‘뚝섬배(G2)’, ‘SBS스포츠 스프린트(G3)’ 등 대상경주에서 세 번 우승했다. 내년에는 경주마 ‘라온더파이터’의 복귀가 예정돼 있다. 최우수 기수: 안토니오 기수브라질에서 온 특급 용병 안토니오 기수가 이쿠야스(2014), 페로비치(2017) 기수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최우수 기수가 됐다. 부드러운 말몰이와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올해 대상경주 4회 우승을 비롯해 총 90번의 우승에 성공, 2018년에 기록한 본인의 최고 기록인 85승을 갱신했다. 승률 1위(23.9%), 수득상금 1위(50억원)로 평가대상 모든 항목에서 1위에 올랐다. 최우수 관리조: 4조(박윤규 조교사)해당 조의 경주성적 및 산업재해 발생건수, 불량마(출발제외, 실격) 발생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최우수 관리조는 박윤규 조교사의 4조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올 시즌 산업재해와 불량마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아 ‘클린 앤 세이프(clean & safe)’ 마방으로 선정됐다. 12월 ‘과천시장배(L)’에서는 박윤규 조교사가 관리했던 ‘조이럭키’의 자마 ‘걸작원’이 우승하기도 했다. 페어플레이 기수: 조상범 기수기승정지 일수와 과태금 처분금액이 가장 낮은 기수에게 돌아가는 페어플레이 부문엔 조상범 기수가 선정됐다. 2위인 송재철 기수와 기승정지 일수는 0일로 같았으나 과태금 처분 금액에서 최종순위가 결정됐다. 윤승재 기자 2023.12.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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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을 향한 무한질주, 2023년 렛츠런파크 수놓은 경마 주요 뉴스는?

영미권을 대표하는 사전 출판사 미리엄 웹스터는 올해의 단어로 '진정성'이라는 의미를 지닌 ‘Authentic’을 선정했다. 올 한해 한국 경마에서는 어떤 인물과 뉴스가 진정성 있는 레이스를 펼쳐왔는지 돌아본다. 올해의 주인공도 '위너스맨'위너스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랑프리와 연도대표마 타이틀을 석권했다. 위너스맨은 올해 제41회 그랑프리(G1)에서 ‘글로벌히트’와 접전 끝에 먼저 결승선을 통과,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대통령배(G1)'에서 연도대표마를 일찌감치 확정한 위너스맨은 48억원이 넘는 수득상금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통산상금 1위 기록도 갈아치웠다. 마권발매 시범운영 개시지난 코로나19로 다중운집이 제한되면서 필요성이 대두됐던 온라인 마권 발매가 올해 12월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참여 가능 연령을 만 21세로 상향 조정하고, 구매상한액을 5만원으로 축소하는 등 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불법 온라인 경마 흡수를 통한 세수기여 확대 등 중장기적 로드맵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부천사 경주마 백광, 제2호 명예경주마 선정지난 9월 초대 명예경주마로 ‘청담도끼’가 선정된 데 이어, 지난 10일엔 ‘백광’이 두 번째 명예경주마로 선정됐다. 백광은 2005년부터 7년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약했던 경주마로, 경주마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며 난치병을 이겨낸 뒤 대통령배(G1) 준우승을 기록한 전설이다. 고(故) 이수홍 마주는 백광의 이름으로 4000만원의 거액을 기부해 국내 ‘동물명의 기부 제1호’로 기록됐다. 백광은 안성팜랜드로 보금자리를 옮겨 안락한 여생을 보낸다. 한국경마 최초의 더비걸 탄생, 김혜선 기수지난 7월 한국경마 최초의 더비걸이 탄생했다. ‘코리안더비(G1)’에서 ‘글로벌히트’와 호흡을 맞춘 김혜선 기수가 깜짝 우승을 하며 최초의 더비걸이 됐다. 김혜선 기수는 8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도 우승하며 대상경주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한국경마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기수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지난 12월 17일 열린 그랑프리(G1)에서 아깝게 코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대한외국인의 활약, 외국인 기수 전성시대올해는 외국인 기수의 활약이 돋보이는 한해였다. 서울의 안토니오 기수가 승률 23.8%로 2023 최우수 기수에 선정됐다. 다실바 기수는 부경에서 다승 2위를 차지했다. 2006년 브라질에서 데뷔한 안토니오 기수는 2017년 5월부터 한국에서 활동했다. 안토니오 기수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떠나지만, 빅투아르, 다비드, 푸르칸, 다실바 기수가 남아 경주로를 지킬 예정이다. 또한 서울에서 활동하던 외국인 기수 알란 먼로가 부경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다. 동물학대 논란 끝, 제주마 경주 전면 시행렛츠런파크 제주가 올해 처음으로 ‘100% 제주마’ 경주를 시행했다. 1990년 개장한 렛츠런파크 제주는 개장 초기 제주마 경주 자원이 부족으로 제주마뿐 아니라 세계 공인 경주마인 더러브렛종과 제주마의 교잡종인 한라마를 경주마로 활용해왔다. 한라마의 경우 경주마 체고 제한규정(1m37㎝ 이하)에 맞추기 위해 일부러 말을 굶기거나 말굽을 깎는 등의 동물학대 논란이 있었다. 이에 마사회는 2016년부터 제주마 경주 전면시행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지난해 제주마 경주 87%, 한라마 경주 13% 비율로 시행한 데 이어 올해 100% 제주마 경주만 시행하게 됐다.윤승재 기자 2023.12.3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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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가 가른 경마 그랑프리 우승, '국산 최강마' 위너스맨 2연패

현존 최강의 경주마 ‘위너스맨’(한국산 수 5세,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서승운 기수)이 지난 17일 열린 제41회 그랑프리(G1)에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위너스맨은 포경선(1985~1986) 가속도(1990~1991) 동반의강자(2008~2009)에 이어 사상 네 번째로 그랑프리 2연패를 달성한 말로 기록됐다. 국산마로서는 위너스맨이 최초다. 또 위너스맨은 대상경주 10승째를 달성하며 실버울프(11승)가 보유하고 있는 대상경주 최다승에 1승 차이로 접근했다.경주가 시작되기 전까지 위너스맨은 단승식 1.2배, 연승식 1.0배의 압도적 인기를 보였다. 대부분이 위너스맨의 우승을 예상했다. 2위까지 맞히는 복승식(11억원)보다 3위까지 맞히는 삼복승식(14억원)에 더 많은 베팅 금액이 몰리기도 했다.경주 내용은 치열했다. 경주 초반 5위권에서 자리를 잡은 위너스맨은 결승선 반대편 직선주로에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투혼의반석과 글로벌히트에 이은 3위로 홈스트레치(정면 스탠드 앞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었다. 투혼의반석과 글로벌히트가 인코스에서 경합하는 사이 위너스맨이 빈 공간을 파고들어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글로벌히트가 저력을 발휘하며 위너스맨과 선두 경합을 펼쳤다. 두 마리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맨눈으로는 우승마를 가리기 어려웠다. 사진 판정 끝에 위너스맨의 코 차이(약 10㎝) 우승이 확정됐다.이로서 위너스맨은 총 28번의 경주에서 대상경주 10승을 포함 총 18승을 거뒀다.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5위 이내에 입상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순위상금 5억5000만원을 더하며 한국경마 역사상 통산 수득 상금 1위를 스스로 갱신했다. 위너스맨의 2023년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내산마 타이틀은 이미 지난 대통령배(G1)에서 벌써 확정됐다. 명실상부 한국 최강마임을 입증한 대회였다. 윤승재 기자 2023.12.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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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맨, 대통령배 출전…사상 최초 ‘그랜드 슬램’ 도전

11월 19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제19회 대통령배(G1) 대상경주가 열린다. 대통령배는 국가원수의 명칭을 사용하는 대상경주로 지난 2004년 창설됐다. 창설 첫해부터 G1의 경주 격(格)을 부여받았으며, 국산마 2000m의 경주조건이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최고 국산마 선발경주라는 취지에 맞게 상금도 금년부터 10억원으로 인상됐다. 특히 이번 대통령배 출전을 알린 ‘위너스맨’이 최초로 G1경주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어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간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는 유달리 연패(連霸)의 기록이 다수 배출됐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트리플나인’의 4연패(15~18) ‘당대불패’의 3연패(10~12) ‘명문가문’의 2연패(07~08) ▲마주 부문에서는 최병부 마주(트리플나인)와 정영식 마주(당대불패·인디밴드)의 4연패, 남승현 마주(명문가문)의 2연패 ▲조교사·기수 부문에서는 김영관 조교사(트리플나인·뉴레전드)의 5연패 등 기록이 있다. 현재까지 ‘경부대로’, ‘인디밴드’, ‘트리플나인’(대통령배·그랑프리) ‘파워블레이드’(코리안더비·그랑프리) ‘문학치프’(코리아컵·그랑프리) ‘위너스맨’(코리안더비·코리아컵·그랑프리) 등 6마리가 둘 이상의 G1 경주를 우승했다. 다만 ‘위너스맨’을 제외한 다섯 마리는 모두 은퇴 후 번식마로 활용되고 있다. ‘위너스맨’은 이번 대상경주에서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위너스맨’은 3세 시절 삼관마 경주에서 ‘히트예감’에 1승 2패를 거뒀다. 제1관문이었던 KRA컵 마일(G2)에서는 ‘히트예감’에 5.75마신(약 13.8m) 뒤지며 5위를 기록했다.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G1)에서는 ‘히트예감’에 ‘코’ 차이(약 10cm)로 신승하며 첫 G1 트로피를 획득했다. 4세에 접어든 ‘위너스맨’은 스테이어 시리즈 3개 경주에서 모두 우승하며 상반기를 마친 뒤 9월 코리아컵(G1)에서 ‘라온더파이터’와 일본에서 출전한 ‘세키후’를 제압하며 2번째 G1 타이틀을 따냈다. 11월 대통령배(G1)에서는 암말인 ‘라온퍼스트’에 패배하며 3위로 마쳤지만, 12월 그랑프리(G1)에서 다시 우승하며 3번째 G1 트로피를 가져갔다.5세 시즌인 금년 스테이어 시리즈에서는 ‘투혼의반석’에 2패를 당하며 우려를 낳았으나, 9월 코리아컵에서 일본말 2마리에 이은 3위, 10월 KRA컵 클래식(G2)에서는 올해 2번째 우승을 하며 마지막 하나 남은 G1인 대통령배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위너스맨’이 올해 대통령배(2000m)에서 우승할 경우 코리안더비(1800m) 코리아컵(1800m) 그랑프리(2300m)에 이에 사상 최초로 G1 경주 4개를 우승한 말이 된다. G1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코리아스프린트(1200m) G1 경주도 있지만 ‘위너스맨’의 거리 적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출전이 어렵다.또한 우승상금 5억5000만원을 추가하면서 기존의 최다상금 기록인 ‘트리플나인’의 42억6000만원을 넘어 43억1000만원 신기록을 쓰게 된다.김희웅 기자 2023.11.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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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퍼스트 대통령배 암말 최초 우승, '여제'로 우뚝

라온퍼스트(5세)가 대통령배에서 암말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여제’로 떠올랐다. 라온퍼스트는 지난 1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18회 대통령배(2000m)에서 유일한 암말로 출전해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코리아컵 우승마 위너스맨과 디펜딩 챔피언 심장의고동 등을 모두 제압했다. 라온퍼스트는 6번 게이트를 배정 받았다. 반 마신 차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후반까지 촘촘하게 구성된 선두권이 경주를 이끌었다. 이후 4코너 지난 직선주로부터는 위너스맨과 라온퍼스트가 본격적으로 치고 나왔다. 라온퍼스트는 힘이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위너스맨과의 격차를 벌렸고, 마침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 기록은 2분 05초 30이었다. 2착은 2연패를 노렸던 심장의고동이, 3착은 위너스맨이 차지했다. 위너스맨의 연승 가도는 대통령배에서 멈췄다. 라온퍼스트는 가장 작은 체구를 지녔지만 이를 극복하고 본인의 2000m 첫 도전에 거둔 쾌거를 거뒀다. 6번째 대상경주 우승이기도 하다. 이번 경주 우승을 계기로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올라운더’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가장 강한 국산 암말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2019년 데뷔해 그 해 과천시장배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신예 암말로 급부상했던 라온퍼스트는 올해 상반기 출전했던 대상경주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여전한 위용을 뽐냈다. 가장 최근에 출전했던 코리아 스프린트(1200m)에서는 3착을 차지하며 해외 경주마들과의 승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라온퍼스트와 찰떡 호흡을 선보인 최범현 기수는 “2000m 장거리 다른 강자도 많고 발주 때 살짝 착지가 안 좋았는데 바로 자리를 잡아줬고, 최선의 포지션을 유지해서 직선에서는 정말 잘 뛰어준 거 같다”며 “객관적인 평가로는 암말이기도 하고 조금 밀리는 감도 없지 않았지만 경주도 잘 됐고, 말도 잘 뛰어줬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종곤 조교사는 “암말로써 도전하기가 힘든 경주였는데 갈수록 폐활량이 좋아지는 것을 느껴 2000m에 도전했다. 최범현 기수 역시 작전대로 아주 잘 타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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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고동 vs 위너스맨, '장거리 경주마 대통령' 가리자

‘경주마 대통령’을 놓고 장거리 승부가 펼쳐진다.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8회 대통령배(2000m, 3세 이상, 총상금 9억원)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연도 대표마 및 최우수 국산마 선발을 위한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중 하나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통령배는 2004년부터 최고 권위를 가진 대상경주로 격상됐다. 그간 ‘당대불패’, ‘경부대로’, ‘트리플나인’와 같은 스타 경주마들을 배출해왔다. 디펜딩 챔피언 ‘심장의고동’은 올해도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하는 대표주자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특히 올해 코리아컵 우승마 ‘위너스맨’과 ‘캡틴양키’ 등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위너스맨(수, 한국, 4세, 레이팅 137,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승률 72.2%, 복승률 83.3%)은 올해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우승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으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서승운 기수와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면서 스테이어 시리즈를 싹쓸이한 데 이어 코리아컵까지 가져가며 장거리 최강마의 입지를 다졌다. 이번 대회 출전마 중 레이팅, 최근 누적상금, 해당거리 최고기록 등 객관적 지표 측면에서 모두 1위다. 라온퍼스트(암, 한국, 5세, 레이팅 120,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5%, 복승률 60%)는 이번 대회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신체 조건에도 여러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휩쓸며 암말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다. 올해는 최고 암말을 뽑는 퀸즈투어 시리즈 1·2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국제무대인 코리아스프린트에도 경쟁자들을 뚫고 3위로 입성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2000m 경주는 첫 도전이라는 점이 변수다. 심장의고동(수, 한국, 6세, 레이팅 128, 오종환 마주, 심승태 조교사, 승률 34.5%, 복승률 44.8%)은 출전마 중 연령이 가장 높다. 2000m에 5번 출전해 3승을 거뒀다. 해당거리 최고기록은 2분7초로 위너스맨에 이은 2등이다. 가장 최근 2000m 경주 결과가 본인 최고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만 올해 출전한 대상경주에서는 라온더파이터, 위너스맨에 밀려 1위를 놓쳤고, 기대했던 코리아컵에서도 하위권에 그쳤다. 캡틴양키(수, 한국, 3세, 레이팅 80, 김진영 마주, 구민성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62.5%)는 올해 부경 KRA컵 마일에서 컴플리트밸류, 승부사와 같은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물리치고 깜짝 역전승을 차지했다. 부산경남의 3세 기대주로 떠오른 캡틴양키는 서울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원정경주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뽐냈다. 경주마다 경주거리를 늘려가며 도전해온 캡틴양키는 2000m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장거리 신예 탄생을 알렸다. 가장 최근 출전한 8월 1800m 경주에서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을 받은 탓인지 기대에 못 미치는 4위에 그쳤다. 아직 잠재력이 충분한 3세마이기에 이번 원정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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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승 박대흥·1만전 지용철…100년 발자취 5인 조교사 은퇴

한국마사회가 지난달 25일 서울경마공원 야외 시상대에서 김점오·박대흥·서정하·임봉춘·지용철 조교사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지난 100년의 경마 역사에 기여해온 베테랑 조교사들이 다음 100년의 역사를 써나갈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명예롭게 은퇴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특히 지용철·김점오 조교사는 각각 1986년, 1987년에 데뷔해 뚝섬 경마장(1954~1989) 시절부터 조교사 경력을 쌓아온 경마 현장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6월 25일 경주 중 서울 제1경주부터 제5경주는 특별히 각 조교사의 은퇴를 기념하는 경주로 명칭을 부여해 시행됐다. 김점오 조교사(17조, 데뷔 1987년, 8691전 792승, 대상경주 13회 우승, 2015년 올해의 공정대상 수상)는 4번의 도전 끝에 기수 양성소에 입소해 기수 후보생 5기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기수 생활을 이어가다가 1987년 7월에 조교사로 데뷔해 경마장 생활만 올해로 만 49년째다. 코리안더비 1회 대회에서 ‘우승예감’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기수, 조교사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박대흥 조교사(18조, 데뷔 1997년, 7124전 1016승, 대상경주 18회 우승, 최우수 조교사 3회)는 올해 1월 한국경마 역대 세 번째로 1000승을 일구며 전설로 남게 됐다. 그는 “여러 사람이 1000승을 기대하고 응원해줬는데, 그게 잘 안되다가 1000승을 이루니 울컥했다”며 “지금까지 생활했던 경마장에서의 마지막 훈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로 ‘명문가문’을 꼽았다. 2007년, 2008년 대통령배 2연패를 이룬 말이다. 서정하 조교사(43조, 데뷔 2004년, 2852전 162승, 대상경주 2회 우승)는 어릴 때 승마 선수로 생활하다가 1985년 한국마사회 승마교관으로 지원해 합격했다. 입사 첫해부터 기수후보생 교육을 맡아 일하며 경마 커리어의 발판을 쌓게 됐다. 조금 늦었지만 2004년에 조교사로 개업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서 조교사는 2009년 ‘플로리다삭스’와 첫 대상경주 우승을 했을 때를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꼽았다. 그는 “시작이 늦어서 정착까지 시간이 남보다 많이 걸렸지만 남의 큰 발자국 옆에 새끼 발자국이라도 남겨서 만족합니다”라고 했다. 임봉춘 조교사(21조, 데뷔 2002년, 5306전 425승, 대상경주 6회 우승)는 2002년 조교사로 개업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다 ‘내츄럴나인’이 들어오면서 승승장구했다. 내츄럴나인은 중간에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아 경주마로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스포츠조선배에서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묵묵히 내조하며 격려한 아내에게 “고맙고, 수고했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지용철 조교사(49조, 데뷔 1986년, 1만2509전 933승, 대상경주 25회 우승, 최우수 조교사 2회)는 역대 최초 1만 번의 출전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경마장과의 첫 인연은 뚝섬 시절이던 197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말관리사로 입사했고, 1975년 기수로 데뷔했다. 일간스포츠배 1회, 스포츠서울배 1회 등 각종 초대 경주에서에서의 우승했고, ‘포경선’과 함께 그랑프리 경주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지 조교사는 “2013년 최고의 명마로 뽑힌 ‘지금이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1 06:01
스포츠일반

대기록 200승 마주 2명, 서울마주협회장배 20일 열려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제29회 서울마주협회장배(GⅢ,1200m)가 20일 오후 5시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다. 경마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하기에 개인 마주제를 통해 성장·발전해왔다. 마주는 경마의 핵심이다. 1700년대 귀족들이 자기 말의 우수함을 자랑하기 위해 시작된 경마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 말의 주인은 경마를 지탱하는 힘이다. 최근 코로나19 경마 산업의 붕괴 위기에서도 그나마 말을 사랑하는 마주들이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버텨주었기에 경마는 유지될 수 있었다. 마주는 수지가 안 맞는다고 경마를 던져버릴 수가 없다. 말 생산부터 경주까지 4~5년 사이클로 유지되는 경마에서 마주들이 말을 던져버리고 떠나버린다면 경마를 복원하는 데는 10년 이상이 걸린다. 마주의 기여 없이는 경마가 불가능한 것이다. 코로나19로 경주 수가 줄고 경마상금이 줄어든 최악의 상황에서도 경주마를 지켜온 마주 중에는 최근 200승을 달성한 이들이 있다. 박남성, 남승현 마주가 그 주인공이다. 박남성 마주는 올해 10월 16일 제5경주에서 ‘최강퀸’이 우승하며 영광의 200승을 달성했다. 31일에는 ‘아스팬태양’이 제8경주 우승(201승)을 차지해 지난해 먼저 200승 고지에 오른 남승현 마주를 제치고 ‘마주 다승왕’에 등극했다. 조교사나 기수들과 견준다면 마주의 200승은 박태종, 문세영 기수의 1500승에 가까운 대기록이다. 마주 다승왕을 차지한 박남성 마주는 도레미엔터테인먼트 대표로 1997년 마주로 데뷔, 2003년 디지털조선배(아일랜드피버) 우승, 2017년 경기도지사배(초인마), 과천시장배(초인마) 우승, 2018년 문화일보배(레이먼드), 2020년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 모르피스) 우승, 올해 10월 열린 농협중앙회장배(아스펜태양) 우승 등 한국경마의 걸출한 명마들을 탄생시킨 대형마주다. 다승 2위 남승현 마주는 한국에서 개인마주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에서 마주활동을 시작, 싱가폴에서 경마대회 우승을 거두는 등 해외에서도 명성을 높였다. 1993년 원년마주인 그는 2000년 ‘즐거운파티’로 그랑프리(GⅠ거운파티) 우승을 거두었고, 2005년 애마 ‘명문가문’이 문화일보배와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 2008년에는 대통령배(GⅠ) 2연패를 거두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남승현 마주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2월 ‘롱가이’가 우승하며 한국 마주 최초로 200승을 획득했다. 1993년 우리나라에서 개인마주제가 시작된 이후 100승의 영예를 안은 마주는 2006년 박정열 마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31명이며, 최근 마주 활동을 포기한 분들을 제외하면 총 28명이다. 기수나 조교사와는 달리 마주들에게 ‘100승의 의미’는 대단하다. 100승 마주는 조교사나 기수들이 누리는 100승, 200승의 영예와 차원이 다른 희소성의 가치가 있다. 한국마사회는 향후 마주 100승을 기념하는 행사를 확립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9 13:42
스포츠일반

'펜싱 맏형' 김정환, 대통령배 남자 사브르 우승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맏형'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세계 1위인 후배 오상욱(25·성남시청)을 꺾고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김정환은 20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61회 대통령배 전국 남녀 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수 선발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오상욱을 15-8로 이기고 우승했다. 김정환은 도쿄올림픽에서 오상욱,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와 금메달을 합작했고,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그 기세가 국내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오상욱은 8강전에선 김준호, 준결승에선 구본길과 대결했는데 모두 이겼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김정환을 넘지는 못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단체전 동메달을 이끈 대표팀의 맏언니 김지연(서울특별시청)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지연은 도쿄올림픽에 같이 나간 윤지수(이상 서울특별시청)와 결승에서 만났지만, 윤지수가 무릎이 아파 기권했다. 남녀 에페에서는 각각 손태진(울산광역시청), 유단우(전남도청)가 우승했다. 남녀 플뢰레는 각각 하태규(대전도시공사), 김기연(대구대)가 정상에 올랐다. 대한펜싱협회는 11월 월드컵 시즌 개막을 앞두고 2차례 국내 대회를 더 치른 뒤 성적을 합산해 새로운 시즌 국가대표를 선발할 계획이다. 박소영 기자 2021.08.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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